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대기업 '직원 임금 공개’ 논란 점화

가주의회가 심의 중인 ‘직원 임금 공개’ 법안을 둘러싼 논란에 불이 붙고 있다.   현재 주의회가 심의 중인 법안은 모니크 리몬(샌타바버러) 상원의원이 발의한 SB 1176과 애시 칼라(샌호세) 하원의원이 발의한 AB 2095다.   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 내놓은 법안의 주 목적은 기업들이 직원에게 주는 임금과 베니핏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성, 인종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 임금 공개를 통해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것 역시 또 다른 목적이다.   지난 2월 17일 발의된 SB 1176이 법제화 되면 직원 수 250명 이상 기업은 2026년부터 직원 직무를 10개 범주로 나누고 각 범주의 임금 지급 내역을 인종, 성별에 따라 공개해야 한다. 대기업의 경우, 임금 공개 시기는 이보다 더 앞당겨진다. 또 구인 광고를 할 때는 임금의 최소, 최대 범위를 밝혀야 하며, 직원들에겐 언제 승진 기회가 생기는지 알려줘야 한다.   SB 1176보다 사흘 앞서 발의된 AB 2095는 한층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발효될 경우 가주의 직원 1000명 이상 기업은 매년 직원 수, 임금, 내부 승진, 베니핏, 안전 대책, 이직률 등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 가주 노동청에 제출해야 한다.   OC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가주 노동청은 법안이 발효될 경우, 이르면 2024년부터 보고서 내용을 온라인에 공개할 예정이다.   AB 2095가 발효되면 가주는 연례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주민에게 공개하는 전국 최초의 주가 된다.   칼라 의원과 베티 이 가주 회계감사관은 직원에게 좋은 대우를 하는 고용주 인증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이 법안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밝혔다.   인증을 받는 기업엔 택스 크레딧, 가주 정부 계약 체결 시 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클레어몬트 대학원 싱크탱크인 '드러커 인스티튜트'를 이끌고 있으며, 법안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개발한 릭 와츠먼은 "왜 (임금, 베니핏, 승진 기회 등) 모든 정보들이 블랙 박스 안에 있어야 하는가"라며 법안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레지스터는 두 법안이 가주, 연방 정부, 일부 고용주가 주도하는, 기업을 더 투명하게 만들자는 흐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콜로라도, 와싱턴 주와 뉴욕 시는 최근 수 년 사이 구인 광고에 임금 범위를 명시하도록 하는 법과 조례를 마련했다. 가주의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임금 범위를 밝혀야 한다.   인텔사는 직원 임금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직원의 성별, 인종별 임금 정보를 공개하는 대기업도 느는 추세다.   임금 공개 법안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가주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계 단체들은 법이 발효될 경우, 서로 상황이 다른 기업들의 임금이 단순 비교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를 드러냈다. 가주 상의 측은 또 임금 관련 소송 대응에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며 입법 반대 로비에 나섰다.   켈리 세야르토 가주하원의원(공화•뮤리에타)은 더 많은 규제와 의무를 기업에 부과하는 것은 가주의 경쟁력을 저해할 것이라며 2개의 임금 정보 공개 법안 모두 본회의 표결 전까지 더 많은 소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법안은 현재 상, 하원 세출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세출위원회는 법안이 가주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뒤, 후속 논의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임상환 기자대기업 직원 직원 임금 가주의 직원 임금 지급

2022-05-15

돈 더 줘도 “일 안하겠다”

노동력 부족 사태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실업수당 지급이 끝나면 식당·호텔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복귀하며 경제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업체들이 임금을 올리며 직원 확보에 나섰는데, 올린 임금이 제품과 서비스 가격에 반영되면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내년 직원들의 시간당 급여를 평균 17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보다 약 3달러 올린 금액이다. 맥도날드는 올해에만 미국 내 직원 임금을 10% 이상 인상했지만 여전히 일부 매장은 인력이 부족해 심야엔 일찍 문을 닫고 있다. 올해 초 임금을 올린 치폴레 멕시칸그릴은 인력부족이 매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9개월여만에 최저 임금을 17달러로 추가 인상했다.   하지만 레스토랑·패스트푸드 체인점·호텔 등으로 돌아오는 인력은 아직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대 사직(Great Resignation)’ 흐름이라고 명명했다. 연방정부 지원으로 재정상황은 안정적인 가운데, ‘코로나19로 위험해진 업무환경’에 대해 노동자들이 다르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쏟아지는 온라인 주문까지 소화하려면 현재 임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도 작용했다.   코로나19는 조기은퇴 붐도 촉발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월~올해 4월 은퇴자 수는 코로나19 이전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150만명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학력이나 소득이 낮은 계층의 조기 은퇴가 두드러졌다. 기록적인 돈풀기에 주식·주택 등 자산가치가 뛴 것도 조기은퇴를 부추긴 요인이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약 430만명이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뒀다. 7월(400만명)보다도 더 늘어난 수치로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년 이래 최대 수치다.     문제는 이처럼 노동력이 부족해 임금이 높아지면 물가는 더 뛸 수 있다는 점이다. 맥도날드는 올해 제품가격을 약 6% 인상할 계획을 밝혔고 우버 등 차량공유업체 평균 탑승가격도 전년대비 20% 뛰었다. 거스 파우처 PN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까진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여력이 있다”면서도 “물가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어느 순간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은별 기자대면업종 임금인상 직원 임금 유통업체 코스트코 현재 임금

2021-11-0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